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현충일 69주기,‘아리랑’ 김산墓 술 한잔 올리고 싶다!!

능산선생 2024. 6. 6.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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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흰 새 두 마리가 두터운 구름 속으로 날아가네.

저 아래 세상이 달걀만하게 보이네……

그 자유롭던 날개가 지금은 우리 속에 갇혔구나­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리지 말지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하러 국내로 떠 날 때 한국 테러리스트들이 의례껏 부르던 유명한 노래로 현대 한국의 무정부주의 시인인 林舍(임사)가 지은 시.

중국 정부가 보존하고 있는 토굴에는 시대를 감동시킨 책 ‘아리랑’이 탄생시킨 님 웨일즈 미국 여기자가 한 독립 운동가를 만나고 기록한 대목에 바로 독립투사 김산(본명 장지락)이 1933년 4월26일 일본 형사에게 잡혀가면서 읊는 시다.

김산은 일본 경찰에 체포당한 뒤 모진 고문을 당하고 극비리에 처형당했다. 그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벽에 아리랑을 써 내려갔다. 김산의 묘지는 어디에 있는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인 아내는 아들이 피해를 입을까 봐 남편의 원래 성 대신 ‘고려’에서 따온 고씨 성을 따 고영광이라는 이름을 지워주었다. 고씨는 아버지가 혁명가 김산이라는 사실을 30대 이후인 문화대혁명(1966~1976) 때에야 알게 됐다.

고씨는 아버지의 명예회복에 애를 썼다. 그는 “1979년부터 후야오방 전 공산당 총서기에게 두 차례 편지를 보낸 것을 포함해 지도자들에게 탄원서를 썼고 수년간 조사 끝에 처형이 잘못됐다는 발표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김산은 남북한에서 모두 인정받은 애국지사다.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는 김산이 중국 동북지역에서 북한과 중국의 협력을 담당했다는 내용이 묘사돼 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광복 60주년에 김산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같은 해 대한민국 정부는 님 웨일스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함으로써 그가 ‘아리랑’으로 일본의 식민지배와 민족독립 운동을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를 기렸다.

김산을 ‘현대의 지성을 소유한 실천적 지성’으로 격찬하였던 웨일스는 한국과 중국의 항일 투쟁을 증언한 업적으로 두 번(1981~1982)이나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적 지형을 형성하고 있어 예로부터 침략을 수없이 당해왔다. 그러나 그 침략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현인들의 애국정신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씨조선시대의 임진왜란부터 이씨조선말기 일제강점기에서도 우리는 그들에게 저항하면서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지켜냈던 것이다.

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한반도의 허리는 두 동강났다.

지난 1956년 4월 19일에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한 기념일인 ‘현충일’이 69돌을 맞았다.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 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는 존재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현 단계에서 있어서는 우리 전 민족의 유일 최대의 과업은 통일 독립의 쟁취인 것입니다…영원히 38선이 굳어져서는 안 됩니다. 뜻을 못 이루면 38선을 베개 삼아 죽어 오겠습니다.”

이는 지난 1948년 백범 김구선생께서 통일을 위해 북으로 떠나기 전에 비장한 각오로 한 어록으로 벌써 69년이 흘렀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 대한민국은 우방국과 선조들의 투철한 애국정신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했다. 그 德澤에 이념 분단속에서도 민주주의를 맘껏 지키며 富貴榮華를 누리는 세계 최고의 국가라고 자랑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방국과 호국영령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안보를 튼튼해 민주주의 국가를 수호하는 길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가르치는가?

힘이 없는 민족은 망국민으로 전락하고, 힘이 있는 민중은 독립국의 영광을 누린다. 이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냉엄한 진리다.

모름지기 전쟁을 각오하고 전쟁에 대비하는 민중만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여야 지도자들은 안보를 정쟁대상으로 삼아 현실을 호도하고, 국론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지양토록 노력해야 한다.

국가안보는 민중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고의 복지이며 평화를 담보해주는 보루다. 안보는 정치적 다툼과 경제이해에 앞선 생존의 문제다. 분단된 나라에 살면서 유비무환의 정신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그러나 위정자들은 남북대결을 부추기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매카시즘으로 민중 위에서 군림하는 짓을 한다.

무늬만 보수인 자들은 ‘건국 전쟁’을 통해 이승만을 칭송하고 영화 ‘파묘’의 흥행을 두고 “좌파들이 몰려서”라고 주장하는 등 보혁대결로 매카시즘의 부활을 노린다.

우리 민중은 ‘4.19혁명’ ‘5.18 항쟁’ ‘6.10 항쟁’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서 보듯이 민주주의를 짓밟은 위정자에게 권좌에서 즉시 끓어 내릴 촛불을 켤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평소에 국방을 튼튼하게 하고, 국민을 훈련시키며, 비상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다산 정약용선생의 말을 우리는 깊이 되새겨야 한다. 국가안보는 민중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고의 복지이며 평화를 담보해주는 보루라는 것을 우리는 위정자들에게 각인시켜 尊聞行知(존문행지:존경하는 마음으로 듣고 소통하며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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