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히포크라테스 선서’짓밟는 전면 휴진➽민중, 단오굿판을~

능산선생 2024. 6. 1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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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음력 55, 일년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오는 단오이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의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단오는 중종 13(1518) 설날·추석과 함께 삼대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었다.

단오의 풍속 및 행사로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 비녀꽂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씨름·석전(石戰활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또한, 궁중에서는 이날 제호탕(醍醐湯옥추단(玉樞丹애호(艾虎 : 쑥호랑이단오부채 등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하사하기도 하였다. 집단적인 민간행사로는 단오제·단오굿을 하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같은 명절에 醫政 갈등으로 창포에 머리 감기는커녕 민중은 새우등이 터질 지경 이어서 단오굿판이라도 올려야 할 판이다.

범의료계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이달 18일 전면 휴진에 나서기로 했다. 의협은 유례없이 높은 투표 참여율을 기록한 데다, 개원의 외에 봉직의와 교수 등도 대정부 투쟁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집단휴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협이 집단 휴진에 돌입하면 이 단체의 역대 4번째 집단행동이 된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의 휴진에 이어 동네 의원들까지 휴진에 참여할 경우 환자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

의협의 중심인 개원의의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대 교수들까지 동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이번엔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다만 대학별로 휴진 동참 선언이 이어지더라도 실제 의료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의대 교수들은 이번 의료공백 사태 동안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실제로 병원과 대학을 떠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 여러 차례 휴진 계획을 밝혔지만, 환자 곁을 지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의협이 이날 집단휴진 게획을 발표하자 환자단체와 노동단체, 시민단체는 일제히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이자, 민중 불편과 환자의 건강쯤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행태다. 도대체 언제까지 민중 생명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일 셈인가.

의료진들은 의사들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를 생각하며 역병을 퇴치하다가 죽음을 맞은 허준선생을 삶을 되새겨 필요가 있다.

슈바이처는 그의 회고록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우리의 운명을 알지는 못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정말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봉사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여 깨달은 사람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기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슈바이처 박사를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들의 슬픈 시대에 한 사람의 위인이 살고 있다.”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가 아닐까?

의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돈벌이를 위한 투쟁으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졸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흰 가운을 벗어 던지고 저승사자들이 주로 입는 검은 소복을 입어라!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 것이며, 심신에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

의사의 윤리강령으로 이어온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침을 뱉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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