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小暑➫ 민어고추장국으로 暴炎 엑소더스!!

능산선생 2024. 7. 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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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7일은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들어는 24절기의 하나 小暑(소서). 小暑라는 말은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큰 더위'를 뜻하는 大暑에 앞서는 절기이다. 이 시기에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오래 자리 잡아 습도가 높아지고 장마철을 이루는 수가 많아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때다.

그러나 소서에 맞춰 올 첫 장마철인데도 시원한 비는 오지 않고 햇볕만 내리쬐면서 연일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매우 심한 더위를 말한다. 이는 불볕더위’, ‘날이 몹시 더운 상태와 같은 의미다.

올 여름 더위의 배경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 더불어 '이중고기압'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이 평소보다 강해지면서 고기압이 상공에서 겹겹이 쌓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4년만에 지구를 덮친 엘니뇨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지구촌 곳곳이 이상 고온으로 절절 끓고 있다.

여름철엔 폭염이 빨라지고 잦아지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까지 높으면 체감 기온은 올라가게 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봄철(3~5) 전국 평균기온은 13.2도로 평년 대비 1.3도 올라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이렇게 더위가 극심해질수록 노약자나 주거 취약계층이 겪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13.9일로 평년(10.7)보다 많았는데, 질병관리청 추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에 달하는 등 더위로 인한 피해도 극심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 영향이 가속화되면서 여름의 시작이 계속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남풍의 영향을 받는 시기가 잦은데 온난화로 인해 남쪽 해양의 수온이 점점 올라가면 뜨거운 열기를 가져올 것이다.

이 같은 폭염의 주범은 CO2(이산화탄소). 이러한 가운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이들 계절이 없어질지 모른다.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지구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만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35% 이상 급증한 탓에 평균기온이 0.8도나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가뭄, 홍수 등을 수반해 가난한 개도국이나 군소 도서국 국민에게 큰 고통을 가져왔다.

인간의 뇌 크기가 과거 지구 기온이 급격히 상승했을 때 현격히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사시대 인류의 두개골을 분석해 얻은 결과다.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현재 인류의 뇌에도 비슷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냔해 호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얼럿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 소속의 인지과학자인 제프 모건 스티벨 박사팀이 국제학술지 브레인, 비해이버 앤드 에볼루션호에 온난화와 인간 뇌 크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대로 온난화가 이어진다면 미래 인류에게 지속적인 뇌 크기 축소라는 재앙이 나타날 소지가 크다는 뜻이다. 이는 인간의 인지 능력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연구팀은 뇌 크기가 줄어든다면 우리의 생리 작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기후 악당국이라고 불린다. 2016년 영국의 기후변화 NGO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은 한국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4대 기후악당국가로 선정했다. 기후악당국가는 기후변화에 무책임하고 나태한 국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현재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세계 7위이다.

기후 악당국에서 탈피하기위해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세계에서 전철망이 최고라는 대한민국, 폭염이 몰아치는 여름만이라도 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을 애용하는 시민 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소서때 민어가 제철이다. 민어는 조림·구이·찜이 다 되지만 이 무렵에는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특히 민어고추장국과 회의 맛이 두드러진다. 애호박에서 절로 단물이 나고 민어는 한창 기름이 오를 때여서 그 국은 고추장 특유의 매운 맛이면서도 단물이 흥건히 괴어 맵고 달콤한 맛이 첫 여름의 입맛을 상큼하게 돋우어준다.

더위사냥을 위해 민어고추장국을 나눠먹으며 폭염을 탈출하는 소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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