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여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기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찬란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시인 김광균의 설야(雪夜)다.
이 시는 1930년대 모더니즘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으로, 눈 내리는 밤의 정경과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시는 눈 내리는 밤의 정경이나 눈의 모습을 다양한 이미지(심상)를 통해 보여 주고 있는데, 이런 이미지를 통해 회화적이고 애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눈이 오면 동네아이들은 죄다 뛰어 나와 강아지들과 뛰어 놀기 바빴다. 어디선가 연탄재를 가져와 눈을 묻혀 굴리며 모두가 함께 눈사람을 만들던 기억도 선하다.
그러나 내 마음속의 눈사람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 특히 자동차와 성냥갑의 아파트가 도심을 점령하면서다. 그저 겨울이 싫다, 그래서 꼬마 눈사람은 이제 마음속에서 지우개로 지워버렸다.
이러한 가운데 때 아닌 폭설에 전국에 대란이 일어났다. 퇴근시간대 맞물린 폭설에 차량들 오도 가도 못한 상태이고 다음날 빙판길 사고 속출했다.
최근 일어나는 역대급 장마 및 폭우·태풍에 이어 북극한파가 한반도에 몰아치면서 우리도 이미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이번 폭설은 북극 해빙감소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북극해 얼음 감소폭은 연도별 역대 상위 3위안에 들 정도로 컸다. 부극 기온이 올라가면 평소 북극 냉기를 가둬놓던 상층의 강한 바람인 ‘제트기류’가 힘을 잃게 된다. 느슨해진 제트기류가 출렁이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북극의 기온 상승과 해빙 감소는 모두 지구온난화의 결과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대중 중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극단적인 한파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인류 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는 더 큰 재난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온실가스 발생 원인의 86%를 차지한다.
석탄 중심의 현행 에너지 체계를 아예 바꿔야 하는 문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이미 친환경차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돌입했다.
그러나 석탄 발전에 최적화된 경제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9위의 에너지 소비 국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으로도 전 세계 11위에 올라 있다.
1인당 배출량은 14t 정도로, 평균 6t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절약정신이다.
최근 혹한속에서도 대형 쇼핑몰, 대그룹 사무실등에서 반팔 T셔츠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정부건물, 공공건물등에서는 냉난방시스템이 빵빵해 자기들만의 반팔로 민중의 혈세를 펑펑 날리고 있다. 특히 의원나리 실은 여름과 겨울이 사라진 세상속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누리고 있으니 용산궁과 한남동 궁궐은 어떠하리오?!
온실가스 배출량이 '0'이 되려면 1인당 2t까지 배출량을 낮춰야 하는데 그 비용은 우리가 결국 책임져야 할 몫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화석연료를 덜 쓰는 수 밖에 없다. 이것의 대체연료가 물론 태양광도 있지만 원자력발전소다.
원전,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지만 세계 1위의 원전기술을 가진 대한민국은 약과 독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력이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을 홀대하면 한반도 재앙의 시간을 재촉할 뿐이다.
그러지 않으면 지난 2004년 개봉한 화제의 작 ‘투모로우’가 엄습한다.
아니 세종로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침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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