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難破 대한민국號, 지금 충무공 배 12척 필요하다!!”

능산선생 2025. 4. 2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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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병신년 3월 17일. 저녁 나절에 나주 판관이 보러왔기에 술에 취하도록 먹여보냈다. 이날 밤에 식은 땀이 등을 적셔서 옷 두겹이 다 젖고 이부자리까지 젖었다. 몸이 불편했다.

✵병신년 3월 21일. 초경에 토사곽란(吐瀉藿亂,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면서 배가 아픈 병)이 나서 한참 구토를 했는데 자정에 조금 가라앉았다. 앉았다 누웠다 뒤척이며 공연한 고생을 하는 것 같아서 매우 한스럽다.

✵정유년 12월 1일. 아침에 경상 수사 이입부가 진중에 왔다. 나는 복통을 앓아 늦게 수사를 만나고 그와 함께 이야기하며 종일 대책을 논의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조선의 승리로 끝낸 영웅 이순신. ‘철인’ 처럼 보이는 그가 사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강한 압박감과 격무, 스트레스로 크고 작은 건강상 문제를 겪으며 수면장애 시달렸다고 한다. 지금 서울 광화문 앞 세종로에 우뚝 서있는 이순신 장군도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고 있는 걸까?

“신에게는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今臣戰船 尙有十二)”

해당 구절은 충무공이 1597년, 칠천량해전 패전 이후 아예 수군을 폐지하자던 조선조정에 보낸 상소문의 일부다. 이 장군은 이후 명량해전에서 이 12척의 배로 왜선 133여척을 무찌르는 세계 해전사에서 기적이라 불리는 대승을 일궈낸다.

선조 31년인 1598년 11월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4월28일, 성웅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충무공의 탄신의 날, 뜬 구름 없는 윤석열 계엄령 정국을 민중의 힘으로 헤어났지만 아직도 한반도가 다시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선조 25년) 5월 23일 악몽이 덮쳤다.

36일 남은 ‘6.3 대선’에서 침몰로 몰아넣었던 ‘대한민국號’를 건져 순항시킬 聖雄(성웅)을 원하는 가운데 각당이 충무공 선출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 경선에서 예상대로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예상대로 결선투표 없이 바로 본선 체제에 안착해 경선을 끝내고 올라올 국민의힘 후보를 기다리게 됐다. 세 번째로 대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전략을 펴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 모두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을 넘어 ‘구대명(90% 득표율로 대선후보는 이재명)’으로 대권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경선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89.77%다. 압도적 당권을 가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15대 대선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 전신) 경선에서 기록한 78.04%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18대 대선 한나라당 경선에서 기록한 83.97%를 모두 앞선 수치다.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당시 본인의 득표율(57.29%)이나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될 때의 득표율(85.4%)보다도 높다.

이 후보의 압도적인 경선 승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주당 지지층의 목소리가 현실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일방적인 독주에 따른 견제 심리 역시 이 후보가 감당해야 할 숙제가 됐다.

이번 대선은 이 후보의 세 번째 대선 도전이다. 지난 19대대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21.2%의 득표에 그쳐 문재인 당시 후보와 안희정 후보에 밀렸으며, 20대 대선에서는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가 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결에서 고작 0.73%포인트(24만7077표) 차이로 석패했다. 이 후보는 세 차례의 대선 출마에서 꾸준히 지지자를 늘리며 어느덧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선 주자가 됐다.

그러나 이 후보의 경선 승리가 초반부터 이미 확실화되며 당 외부의 주목을 받지 못해 '컨벤션 효과'가 크지 않은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양극으로 갈라진 가운데 중도층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는지가 본선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를 살릴 실질적인 해법도 절실하다. 장기화한 내수 부진 속에 민생은 신음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우리 경제에 드리운 그늘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실용주의를 통한 성장·회복’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이 후보는 이를 돌파해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들을 내놔야 한다. 새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도 없이 대선 이튿날 곧장 출범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표심 잡기용’이 아닌 실전용 정책과 실행 전략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지금 리더십의 誤發(오발)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號, 이순신 장군이 옥포해전을 앞두고 하신 ‘勿令妄動 靜重如山’(물령망동 정중여산:망령되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처럼 무겁게 행동하라)행동할 때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진보와 보수가 서로 경쟁하는 화함의 ‘비빔밥’을 만들어야 한다. 남남갈등을 조장하여 대권을 잡는 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영원히 없고 통일의 보도다리는 널다리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한비자의 「망징(亡徵)」편 曰“임금이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나라는 혼란스러운데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하며, 나라의 財力은 살펴보지도 않고 이웃의 적을 가볍게 여기면 그 나라는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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