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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네가 더위를 잊게 하네

능산선생 2006. 8.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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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ew1@hanmail.net


이스라엘ㆍ헤즈볼라간 분쟁으로 시끄러운 지구촌이 이번에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올해 폭염은 유럽 미주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서 동시에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매년 여름이면 폭염 피해를 입었던 서유럽의 프랑스ㆍ스페인뿐 아니라 독일ㆍ체코ㆍ보스니아 등 중동부 유럽지역, 브라질ㆍ 미국 등 미주지역 수은주도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살인 더위에도 불구하고  한국 서울은 더위를 잊고 산다. 특히 청계천은 더위를 식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청계천 복원으로 서울의 살인적인 기온을 내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찜통 더위에 청계천 '불야성'


특히 찜통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청계천을 찾아 밤을 가는 줄 모르고 더위를 식히는 등 세계적인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계천 복원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부분은 단연 환경이다. 청계천 주변의 온도가 종로5가에 비해 1.7~3.3℃ 낮아졌는가 하면 바람의 속도는 2002년 7월(평균풍속 0.7m/s 적용)과 비교하여 청계4가 최대 6.9%, 청계8가 최대 7.8%까지 평균풍속이 증가되는 등 청계천 물길을 따라 새로운 바람 길이 형성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 자동차 통행량의 감소로 미세먼지(74㎍/㎥ → 60㎍/㎥), 이산화질소(69.7PPB → 46.0PPB) 등이 격감하는 등 대기질도 개선되었다. 특히 자연생태계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복원 이전 98종이었던 생물종다양성이 조류, 어류, 식물류 등 314종으로 늘었다. 이는 청계천 산책로와 하천 바닥 재질이 콘크리트가 아닌 점토질과 돌로 이루어져 있어 버들습지와 생태둔치, 조류, 어류 등의 서식처가 자연스럽게 조성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철새와 물고기가 찾아오는 친환경적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면서 청계천은 도심속의 녹색공간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세계 더위와 전쟁중


한편 유럽은 2003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 폭염을 떠올리고 있다. 미국 역시 1995년 폭염을 상기시키는 고온현상으로 지역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06년부터 기온을 측정한 네덜란드에서는 7월 평균기온이 섭씨 22.3도로 나타나 30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7월 평균기온도 예년보다 5.5도 높아 140년 만에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프랑스 역시 최고기온이 섭씨 39∼40도를 넘나드는 등 56년 만에 가장 뜨거운 7월을 맞았다. 이에 따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주간 계속된 폭염 때문에 사망한 주민이 지난달 말까지 1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부 시카고에서는 올해 여름 5명이 더위로 숨지는 등 쿡카운티에서 모두 9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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