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박수가 밥 먹여 주지 않는다!”➨최저임금 12,000원“비 내리는 ‘물한식’”

능산선생 2023. 4. 6.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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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중국 춘추 시대 진()나라에 문공이란 왕자가 있었는데 임금이 죽고 나라 안이 어수선해지자 여러 나라를 떠돌게 되었다. 문공의 충성스런 신하 개자추는 문공의 허기를 채워 주기 위하여 자기의 넓적다리 살을 베어내어 구워 먹이기도 하였다. 나중에 임금이 된 문공은 개자추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문공이 개자추를 불렀으나 개자추는 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문공은 산에 불을 질렀으나 그래도 개자추는 어머니와 함께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불타 죽었다. 문공은 너무 가슴이 아파 해마다 이날이 되면 불에 타 죽은 개자추의 충성심을 기리고자 불을 때지 말도록 하였다. 그로부터 한식날이 되면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고자 불을 지펴서 따끈한 밥을 해 먹지 않고 찬밥을 먹는다고 한다.

한식은 양력으로 대개 45일이나 6일쯤 되므로 식목일과 비슷한 때이다. 이 무렵은 씨를 뿌리거나 나무를 심기에 알맞으므로 특별한 놀이를 하지 않고 조상의 묘를 찾아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하면서 조용히 하루를 보낸다.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조기인데도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비가 내리는 한식을 '물한식'이라 하며, 이날 비가 내리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다.

노동계가 4일 내년도 최저임금 공동 요구안으로 시간당 12000원을 제시했다. 올해보다 24.7% 높은 수준으로, 고물가 속에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최저임금의 지역별·업종별 차등화는 경영계의 숙원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다. 윤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해 최저임금위에서 두 가지 차등화 가운데 우선 업종별 차등화 방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에 최저임금 인상률이 노동계 요구안에 크게 못미치면서 노동계 '하투'가 더 거세지고 정부와 대립각도 더 날카로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도 노동계와 정부·경영계 사이 '불씨'로 남았다. 특히 커지는 물가상승 압력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리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노동자의 허리를 갈수록 휠 수 밖에 없다.

지금 직장인들의 한달 평균 생활비가 100만원수준이므로 카드값. 생활비. 대출금 상환등을 치면 한 푼도 저축을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치솟는 물가와 경제불황속에서 M세대는커피도 줄이고 취미생활을 중단하면서 월세 절약하기 위해 부모곁으로 돌아가는 캥거루가 되고 있다.

임금불평등은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다. 저임금 상태가 지속되면 청년과 청소년은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를 잃는다.

마르크스는 노동만이 가치를 창출한다는 노동가치론을 주창했다. 마르크스는 그의 저서 자본론에서 자본은 노동이 창출한 가치의 일부를 착취하여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자본으로 투입하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감정과 개별적인 관행의 변화만으로는 변화를 영구적으로 지속시킬 수 없다. 임금인상을 위해 운동을 한 여러 단체중 하나에서 내건 슬로건 박수가 밥 먹여 주지 얺는다(Claps don’t pay bills)는 이 원리를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 제도적 변화 없이는 어떤 변화도 지속될 수 없다.

행복의 특권을 쓴 긍정심리학자 숀 아처는 현대사회에서 최대 경쟁력은 행복이라고 말했다. 행복지수가 높아야 업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잡으려는 행복, 하지만 많은 이에게 행복은 그림의 떡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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