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복숭아화채로 태풍.폭염 탈출!!

능산선생 2023. 8. 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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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11일 말복, 전국날씨는 36.5도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무덥다. 기상측정 111년만의 폭염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덥다.

입추와 말복 무렵이 되면 날씨가 좋아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벼가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다. 그래서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라고 하여 귀가 밝은 개는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라는 속담도 있다. 이 속담은 벼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농사꾼들의 마음과 담았다.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의 큰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이 우리나라에서는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인 데서 유래한 속설이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핀다고 하는데, 복날에는 날씨가 맑아야 대추열매가 잘 열린다. 그런데 이날 비가 오면 대추열매가 열리기 어렵고, 결국 대추농사는 흉년이 들게 된다. 따라서 대추농사를 많이 하는 이곳의 사정과 맞닿아 있는 말이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도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여름 유독 덥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가축 폐사가 늘어나는 등 피해도 그만큼 컸다.

기후 변화는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고 폭우, 태풍, 한파처럼 폭염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더 가혹하게 공격하게 된다. 당장 폭염만 보아도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요금 걱정이 생기지만 그나마 에어컨도 켤 수 있는데 가령 통풍도 제대로 되지 않고 여름을 나야 하는 쪽방 촌에서는 더 큰 피해를 체감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 피해가 점점 더 심해지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도 기후 위기가 현실이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에 더 큰 재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를 거듭 보내면서 각국 정치인들도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된다. 태평양 섬나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기후 변화가 곧 생존의 문제가 닥치고 있다.. 다른 한 편 기후변화 대응이 단순하게 어떤 고통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식량 안보, 저탄소 경제 활성화와 맞물리면서 위기다.

사실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 이미 0.9도 정도 지구 평균 온도가 올라갔다. 지금도 기후 변화로 더 심해지는 태풍이나 홍수,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게 1도 정도 온난화의 결과다. 그러니까 앞으로 여기서 1도 정도 더 오른다면 사실 그 결과는 예측하기가 힘다.

그래서 어쨌든 파리협정에서도 기후 시스템의 최후 보루를 1.5도를 목표로 담은 이유도 이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해 각국 기후변화 대책들을 종합했는데 대책들을 다 실현하더라도 3도 수준의 지구 온난화가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왔다. 3도 정도의 온난화는 지구가 생존 불가능한 곳으로 만들 수 밖에 없고 과학자들이 엄중하게 경고하는 상황이다.

입추가 지나면 밤부터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이때부터는 가을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그러나 날마다 폭염이 내리쬐는 요즘이지만 이제 더위도 말복을 고비로 서서히 꼬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지 태풍카눈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 물은 불보다 무섭다. 그래서 물을 잘 못 관리하면 나라는 물속으로 잠길 수 밖에 없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여름에 특히 귀하게 여겼던 얼음을 가지고 복숭아화채를 만들어 먹으며 더위를 날렸다고 한다.

복숭아는 예로부터 동양의 이상향(理想鄕),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불로장생의 신선이 먹는 선과(仙果)로 알려져 있다. 알칼리성 음식으로 비타민 AC, 아미노산, 섬유소, 무기질 등 인체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고루 함유되어 있어 종합영양제라 불리기도 한다.

또한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와 변비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최근 학계에서 체내 니코틴 해독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복숭아가 폐에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요즘 복숭아가 풍년이어서 가격이 저렴하다고 한다. 민중들에게도 복숭아화채로 복달임하는 하루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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