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한국, 지도서 사라진다?➩위정자여,伯仲‘호미씻이’ 꺼내 호미질을~~

능산선생 2023. 8. 31. 04:34
728x90
반응형

[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일년에 한번 지옥문과 천국의 문이 열리는 날 백중(우란분재)’, 백중기간에 7일씩 네번을 나누어 죽은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도 우리 후손들이 죽은 망자께 드릴 수 있는 효도 배려다.

이날은 돌아가신 선망부모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불가의 중요한 명절이다. 부처님의 상수제자인 목련존자가 도를 얻은 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안위를 살펴보니 지옥에 계신지라 너무도 슬펐다고 한다.

우란분이란 범어의 Ullambana의 한역이다. ‘우란이란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과 같은 심한 고통이란 의미다. 인도에서는 조상의 고통을 우란이라 했다.

이란 그릇의 의미로 범어의 발우라 일컬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발우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그릇이다. 결국 우란분재의 의의는 부처님과 스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려 고통 받는 조상들을 이고득락 왕생극락(離苦得樂 往生極樂)케 하는 효도의 날이요, 조상들의 영혼을 제 갈 길로 인도하는 천도의 날이다.

백중 전설은 옛날 차귀마을에 백중이라는 목동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옥황상제가 바다의 거북이를 불러 태풍을 볼게 하라고 명령하는 말을 듣는다. 목동은 태풍이 불면 농사와 우마에게 피해가 클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옥황상제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거북이를 불렀다. 거북이가 나오자 조금 전 명령은 없었던 것으로 하라고 말한다. 그날 밤 태풍이 불지 않아 그해 농사는 풍년이 되었다. 그런데 백중 목동은 옥황상제를 속인 죄책감에 스스로 바다에 빠져 목숨을 끊었다. 사람들은 백중이 죽은 날에 제사를 지내 주게 되었다.

백중이 되면 여러 행사가 있어왔다. 우선 각 가정에서 익은 과일을 따서 조상의 사당에 천신을 한 다음에 먹는 천신 차례를 지냈으며, 옛날에는 종묘(宗廟)에 이른 벼를 베어 천신을 하는 일도 있었다.

백중 때가 되면 농사일이 거의 끝나서 농부들은 호미를 씻어두는데 이를 '호미씻이'라고 한다. 원래 백중날 하루만은 일손을 놓고 쉬지만 제주도에서는 해산물 따기에 분주하다. 그것은 백중날에 살진 해산물이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중날 하루만 일손을 놓고 쉬는 날이 이제 까맏그한 옛날 이야기로 들린다. 갈수록 생산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1970년 출생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명대에 진입했다. 연간 출생아 수도 25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인구 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0.81명보다 0.03(-3.7%) 줄어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1983년 합계출산율이 2.06명으로 떨어지며 저출산국가(합계출산율 2.1명 미만)로 진입했고, 2001년 초저출산국가(1.3명 미만)가 됐다. 지난 2018년에는 합계출산율이 1명대 아래인 0.98명으로 내려선 이후 5년 연속 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2021년 기준)1.58명으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정부가 신생아 출산가구에 저금리 주택대출과 3만가구 공공분양 특별공급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지만 百中날 민중은 호미를 씻어 둘 겨를 없이 허리를 휠 지경이어서 실현이 될지 미지수다.

젊은 세대의 생각과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최근 통계청의 조사를 보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청년(19~35) 비중은 지난해 기준 36.4%, 10년 전보다 20%포인트 넘게 줄었다.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청년도 2명 중 1명 이상(53.5%)이다.

이는 지난 70년대 개발독재시대에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아래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무조건 경제성장의 저해 주범은 인구라고 정하고 인구감소를 추진한 탓에서 몰려오는 재앙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한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자!’가 대한민국호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여기에 전두환 군사정권때에는 예비군 훈련때 정관시술을 하면 1년내내 훈련을 면제해주는 산아정책까지 동원했다. 더 나아가 솔로인 박근혜 전대통령의 등장으로 인구증가정책은 다람쥐 채바퀴 돌리기식이었다.

박정희식 개발독재시대에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했다는 장님이 코끼리 코 아닌 다리를 만지는 눈 먼 정책의 결과이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하락하며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인구 오너스’(인구 보너스의 반대) 현상이 더 빨라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취업자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는 소비에도 먹구름이다. 생산력이 떨어지고 총부양비가 올라가면 가처분 소득이 하락해 소비 활력은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비력이 떨어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할 요인이 줄어든다. 인구절벽이 고용과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요소를 골고루 발목 잡으며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가 고개를 든다.

노인국가는 노인의료비 탓에 건강보험료가 급격히 인상되고, 낼 사람보다 받을 사람이 많아지는 국민연금도 재정파탄이 올 것이다. 특히 유권자의 50%50대 이상으로 증가, 이제 정치권도 노인들이 좌지우지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주창해온 배달의 민족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인구감소에 따른 재앙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저출산이 국가적 쇼크로 다가오고 있다. 사회·경제·산업 전반에 상상 외의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20년 전부터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는 자책도 나온다. 박정희 시대에 경제성장을 위해 산아제한을 하는 부부에게는 아파트 분양권을 주는 등 강력한 저출산운동을 전개한 게 지금 현실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총균쇠의 작가인 다이아몬드 교수는 중국, 인도처럼 가난한 나라들이 선진국과 같은 소비 수준에 이르게 되면 세계는 (선진국 수준으로 소비할) 75억명의 인구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인구 증가와 소비 증대가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원의 한계보다 인간 불평등이 더 큰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화로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도 부유한 국가의 생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선진국의 생활 방식을 누리고 싶어한다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안정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 인구의 40%24억 명이 중국과 인도 두 나라에 살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구 대국인 아시아의 두 이웃나라 중국과 인도가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21세기 중국과 인도의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인구 10억 명을 대표하고 있으므로 세계무대에서 수행하는 역할 가운데 하나가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이다라며 거대한 인구를 무기 삼아 인도는 외교 무대에서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2%의 가진자들은 아기를 낳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 선조들의 부유층에서 첩을 얻어가며 자식을 늘렸지만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한덕수 총리등 그때 뿌리인 지금 보수층은 아예 아이를 낳지 않고 쩐과의 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러니 이번 대책도 龍頭蛇尾가 될 수 밖에 없다.

후손이 없는 양반가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씨받이(대리모)를 들여 대를 잇는 이야기를 소재로 해 80년대 대흥행 기록 세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주인공 옥녀(강수연 분)와 그의 엄마 필녀(김형자 분)의 아픔, 대를 이어 씨받이가 되며 겪는 고통과 모성을 깊이 비춘다. 임권택 감독의 주제의식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씨받이가 필요했던 이유의 근원에 대해 사회적으로 고찰한다. 아들이 사는 그 마을로. 엄마보다 뜨거운 피를 지닌 옥녀는 제 모든 것을 걸고 자식에 대한 사랑, 연인을 향한 그리움을 하늘에 건다. 그 아픔이 전해 와 눈물을 참기 힘든 결말이다.

지금 고인이 된 강수연의 씨받이가 우리사회에 다시 환생할 수 있을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