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박정희 목가지를 따러 왔수다”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철조망을 절단하고 남측으로 넘어와 지난 1968년 1월21일 밤에 세검정에서 붙잡힌 북한 124군 소속 특수부대 김신조가 한 말이다.
박 전대통령은 그 당시 1월26일 긴급합동 안보비상회의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청와대 앞까지 침투할 때까지 뭣들 한 겁니까. 중앙정보부장과 공군참모총장은 보복 계획을 세우세요.”라고 지시했다.
1·21 사태 직후 예비군 제도가 생겼다. 주민등록증이 발급됐다. 3사관학교가 들어섰다. 군 장병들의 제대가 6개월 미뤄졌고, 실미도 부대(684부대)가 생겼다.
그로부터 56년 지금 ‘1·21 사태’의 부메랑이 온다. 대통령실 하늘 뚫리고 ‘주적, 이란’ 안보 상태가 그야말로 아수라백작의 패닉이다.
‘킬체인(Kill-chain)’으로 일컫는 선제타격론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 15일부터 제주 공해상에서 사흘간 진행한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한다.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은 북한이 개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8일 처음 수중핵무기 ‘해일-1’을 개발해 시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4월 8일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이날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수중핵무기체계의 이름이 ‘해일-5-23’이라는 점을 미뤄볼 때, 지난 9개월 동안 성능 개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핵과 ICBM까지 갖춘 북한이 이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언제, 어디서 ‘해일-2’를 쏠지 모른다.
윤석열 선제타격론으로 뒷통수 맞고 死後藥方文이다. 손자병법 曰“兵者 不可不察也:싸움은, 제대로 살피지 않고 벌였다가는 큰 코 다친다.”를 맞게 된다.
손자는 허실편에서 戰勝不復(전승불복) 應形於無窮(응형어무궁), 즉 “승리는 반복되지 않는 것, 상황변화를 직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라”고 했다.
손자는 말한다.
夫兵形象水(부병형상수) 避高而趨下(피고이추하), 전술은 물과 같은 것, 높은 곳을 피하고 낮은 곳으로 흐른다.
夫兵之形(부병지형) 避實而擊虛(피실이격허) 전략을 세울 때도 적의 강한 곳을 피하고 약한 곳을 공격해야 한다.
물 흐르듯 유연하게 사방의 모든 지형지물을 품고 안으며 대응해야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제발 나대지 말고 先爲不可勝 以待敵之可勝(선위불가승 이대적지가승:먼저 승리를 빼앗기지 않게 준비하고 이길 기회를 기다린다.)하기 바란다.
중국 동진의 9대왕 사마요는 술김에 애첩 장귀인에게 “당신도 이제 늙었군. 진작 내칠걸”라고 농담을 했다. 놀라고 발끈한 장귀인은 잠든 왕에게 이불을 덮어씌워 질식사시킨 뒤 도망쳤다. 일국의 제왕이 농담 한마디 때문에 어이없는 죽임을 당한 셈이다.
세상에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 ‘쏘아버린 화살’, ‘흘러 가버린 시간’, ‘뱉어버린 말’.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불씨가 되어 상대방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口是禍門(구시화문)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라는 뜻이다.
흐르는 물을 모두 막아버리면 수압이 더 강해진다. 필요한 만큼 흙을 쌓아 둔덕을 만들면 물길이 그 부분을 돌아서 흘러내려 간다.
매사를 싸워서 이겨내야 할 것으로 규정하면 상대는 더욱 강한 적이 되어 부딪혀 온다. 그 대신 자세를 굳건히 하고 실력을 키우면 이쪽을 함부로 넘보지 못하거나 피해가게 된다.
싸우지 않고도 내 앞을 가로막는 요소들이 사라지게 만드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손자병법 12편 화공’을 得하라!
“군주는 분노에 사로잡혀 군사를 일으키지 않고, 장수는 성난다고 하여 전투를 해서는 안 된다.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말고, 얻는 것은 없으면 쓰지 않으며, 위험함이 없으면 싸우지 말라.“
군미필자출신 보수정권 수장들이여,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물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말을 입에 달고 민중을 편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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