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첫째, 믿지못할 병사를 데리고 승리를 거두려 한다.
둘째, 지키지 못할 병사를 데리고 지키려한다.
셋째, 경험없는 군대로 요행히 이기기를 바란다.』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은 자신의 병법서[진법]에서 어리석은 장수의 3가지 형태를 정리했다.
‘요행’은 싸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단어다. 도전은 위대하지만 기적을 바라는 도전은 자살시도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정말 위대한 도전은 세를 역전시키는 전략이다. 싸움에서 열세라면 이기는 세로 바꿔놓으면 된다. 박자로 말하면, 엇박을 연주해 적의 박자를 흩뜨리는 전략이다.
‘청룡의 해’ 연초부터 미국발 ‘한반도 전쟁설’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만이 모르는 ‘억제력 신화’만에 신화에 빠져 있다.
연초 증폭된 한반도 전쟁 위기설의 불씨는 미국의 북한 전문가 로버트 칼린과 시그프리드 헤커가 지폈다. 이들은 지난 11일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공동기고한 ‘김정은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나'란 글에서 “김정은은 전쟁을 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면서 지금의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직전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24일(현지시각) ‘증가하는 북한 위협, 무시는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도발이 그저 좀 더 큰 허장성세에 그치길 희망할 수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그 위협을 더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썼다.
지난 연말부터 남북의 험악한 말과 군사적 과잉 대응도 한반도 전쟁 위기를 증폭시키는 구조적 배경이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체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라고 규정하며 “통일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유사시 남조선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도 강조했다. 연말부터 이어지는 북한의 호전적 언행들은 한반도 전쟁 위기설을 타오르게 하는 땔감 구실을 했다.
새해 들어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자 미국 백악관, 국무부는 대북 압박을 지속하면서도 북한을 향해 “외교로 복귀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 통일부, 국방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의 맞대응과 단호한 대처를 강조할 뿐 대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호전적 언행을 4월 총선을 앞두고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심리전으로 해석하고, 국민과 정부는 하나가 되어 북한 정권의 기만전술과 선전, 선동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자병법에서는 군주가 군대에 근심거리가 되는 이유가 3가지 있다. 첫째는 군대가 진격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면서 진격을 명령하고, 퇴각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면서 퇴각을 명령하는 경우다. 이를 군대의 코를 뀄다고 한다. 또 군대 사정을 모르면서 인사에 개입하거나 명령 계통을 어지럽히면 군사들이 헷갈린다. 이런 상태라면 적이 쳐들어오기에 딱 좋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군대가 어지러워 적에게 승리를 헌납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 “아랫사람이 원한을 품으면 망한다.”(한비자)는 명언을 아는가?
손자는 ‘적을 죽이는 건 분노의 문제’라고 했다. 심리전을 중시한 탓이다. 마음이 움직이는 건 순간이다. 세가 만들어지는 건 바로 그 순간이다.
밀린다고 생각하면 약해진다.
혼란과 질서, 용맹과 공포, 강과 약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수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면 질서 있는 대오가 무너지고 세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면 용맹한 병사도 겁쟁이가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고 생각하면 강하다가도 약해진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알고 나를 알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냉철함’이다. 마음을 비우고 적의 위치에서 나를 바라볼 필요가 있고, 적의 입장에서 적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내게 보이는 적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고, 나 자신이 보는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싸움에서는 적을 알기에 앞서 나 자신부터 알고 전쟁에서 이기기보다는 전쟁을 피하는 상책이다.
손자병법曰“언덕을 오르며 적과 싸우지말라.”
그래서 지금 군 미필자가 장악하고 있는 尹정부, 제발 함부로 주먹을 날리지 말고 나라와 민중의 安危를 제발 생각하고 행동하라!!
벌써 러시아가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밝혀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 대한민국이 ‘낙동강 오리알’ 險路로 접어들 위기다.
‘자국의 의지를 상대 국가에게 강요하기 위한 폭력적인 행위’라고 밝힌 나폴레옹 전쟁을 겪은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군사학자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다른 수단의 개입으로 정치적인 교섭을 계속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der Krieg ist nichts als eine Fortsetzung des politischen Verkehrs mit Enmischung anderer Mittel.)”고 전쟁론 8편 6장 B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다’에서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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