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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서울지국장은 언론인을 욕먹이지 마라’

능산선생 2009. 12. 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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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케이 서울지국장은 언론인을 욕먹이지 마라’
구로다 가쓰히로 기자, 한국 비하 발언…기자 정신 저버린 삼류기자
2009년 12월 30일 (수) 07:58:54 [조회수 : 526] 김원섭 infinew1@sisatodaynews.co.kr
   
<편집국장 김원섭>
지난 9월 50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당시 일본 차기 총리 부부는 총리자리에 오르기전에 도쿄 롯폰기에 있는 한식당 '대사관'을 찾아 저녁식사를 즐겼다. 하토야마 총리는 민주당 간부 시절, 한국을 방문하면 명동의 한 식당에서 비빔밥과 빈대떡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바야흐로 '가장 한국적인 맛이 세계 시장에서 통한다’는 한식의 세계화가 성큼 다가왔다는 기대감을 불어넣은 ‘비빔밥’. 내년 G20정상회의에는 정상들 뿐만 아니라 정상 부인들도 참석하는데 우리 음식문화의 일류인 ‘비빔밥’이 이들에게 우리의 고유 전통 문화를 전달해줄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고 한국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세계 대표적 음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국의 원수격인 총리가 즐기고 클린턴 미국무장관도 즐겨찾는 이런 세계적인 음식인 ‘비빔밥’을 한 일본 언론인이 비하해 말썽이 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68세). 자기 주관을 배제하고 공익을 위해 올바른 보도를 해야 할 언론인이 이런 폄하발언을 하는 것은 기자의 정신을 망각한 것이라고 볼수 있다.

그는 12.26 '비빔밥은 괴롭다' 제하 산케이 신문 칼럼 통해 비빔밥에 대해 "밥위에 계란과 채소 등이 얹어져 아름답게 나오지만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반죽하듯 맹렬히 뒤섞어, 질겅질겅하게 된 정체불명 것을 숟가락으로 떠먹는다" 며 "미국인이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을지 걱정된다"라면서 겉만 번지지르하고 속은 변변하지 못한 양두구육 음식이라고 폄훼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한일양국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독도 영토문제 관련발언도 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8월 6일 역시 산케이신문 칼럼 통해 "독도는 애국주의의 심벌" 이라며 "북한 위협감이 퇴조한 지금은 가상의 적이 북한에서 일본으로 이전한 듯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 대항의식을 가짐으로써 '힘이 난다'는, 일본에 지배당한 역사에서 비롯된 일종의 민족적 후유증"임을 전제한 뒤 "일본을 이기려는 집착은 스포츠에서 곧잘 드러나는데, 이는 민족적 욕구 불만 탓이기도 하지만 가상 일·한전의 경우는 독도를 둘러싼 쟁탈전이 계기가 된다"고 했다.

지금 강제동원 피해자의 후생연금 '99엔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는 지난 2007년 케이블 TV 시사 버라이어티 '도와주십쇼'에 출연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국은 가난 때문에 위안부를 선택했다. 과거사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는 것이 짜증스럽다"고 발언해 물의까지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함께 지난 2005년 9월 일본 주간지 기고문에서 "한국의 어린이들은 反日 파블로프의 개가 되고 있다" 고 망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한 나라의 문화와도 같은 음식에 대해 비하하는 것은 그나라 국민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덮밥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섞어먹는 것이 생소할 수 있으나 이를 폄훼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다.

최근 하토야마 일본 총리의 아시아 중시 외교, 일본 영부인 한국문화 열렬 팬, 일본 네티즌 상당수 한국에 호감 여론조사 발표 등 새로운 한일관계가 모색되는 분위기에 매우 역행하는 발언으로 양국관계 훼손 초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한국서 30년 가까이 지낸 일본 유력신문 지국장으로서 이와같은 발언은 한것이야말로 겉으론 한국을 이해하고 잘 알고 있는 지한파 내지 한반도 전문가인 척하면서 독도영유권, 일제청산 그리고 한국음식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비하, 일본 우월함, 국내 여론 이간을 꾀하는 행각을 하고 있어 이를 방치할 경우 국가이미지 훼손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프레시안 등 일부 매체들은 오히려 뉴욕타임스에 올린 광고 탓을 하며 광고 대신 홍보를 해야할 때라고 왜곡 주장하고 나서 한식문화 세계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자국의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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