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일리메일]-김원섭 아침 여는 세상-“‘그놈의 빚’, 청춘 끓는 피 뛰노는 심장 멈췄다”

능산선생 2024. 4. 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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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편집인 김원섭]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얼음이 있을 뿐이다.”

지난 1930년대 민태원 선생이 쓴 수필청춘예찬이다.

청춘(靑春)’이 바로 그것이다. 만물의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과 같은 나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시기를 일컫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청춘은 그 나이대가 가지는 상징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 것이라면, 청년은 그런 시기를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청년이든 청춘이든 두 단어 모두 열정과 도전의 언어이며, 가능과 불가능의 가능태이며, 희망과 불안의 복합체를 의미한다. 이 세상 모든 기성세대는 이 시기를 거쳐 왔으며,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이 시기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이 시기를 거치고 있는 젊은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희망과 도전은커녕 이태백이’ ‘3포세대등 청년실업으로 청년에서 장년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빚까지 짊어지고 가고 있다.

그래서 맨발의 청춘이라는 말은 지금 찾아 볼수 없다.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들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상화폐, 주식투자 등의 영향으로 20대 청년들의 개인회생 신청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회생법원이 5일 공개한 ‘2023년 개인회생·파산사건 통계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이 처리한 개인회생 사건이 약 2만건에 달했다.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인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진 사건은 19379건으로, 2022(14826)보다 30.7% 증가했다.

신청자 연령대별 비중은 3039(30.4%), 4049(28.5%), 5059(18%), 29세 이하(16.9%), 60세 이상(6.2%) 순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20(29세 이하)의 회생신청 사건이 3278건으로 2022(2255)보다 45.3% 증가했다. 20대의 개인회생신청 비율 또한 꾸준히 늘었다.

이같은 주 원인은 가상화폐, 주식투자 등의 영향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은행권 연체율 증가, 소액생계비대출 이자 미납률 증가 등 각종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심도 있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

IMF신탁통치에 해방시킨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이 지금 필요하다. DJ는 환란에서 탈출하기 위해 금모으기시발로 국채보상운동을 했으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청년들에게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육성, IT강국을 만들었다. 그 덕으로 네이버와 다음이 탄생, 지금도 그 밑천으로 한국의 경제의 강국 디딤돌이 되었다.

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간단히 줄인 신조어인 영끌’,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서 최선을 다해 빚투에서 탈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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